미국 구경하기

Winery와 독일인 마을

김 정아 2009. 12. 1. 00:08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어제 힘든 일정도 아니었는데 아침이 올 때까지 정말로 숙면을 취했다.

어제 주인 아주머니께 아침 9시 정도에 아침을 달라고 말해 놓아서 그 전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마치고 아침을 먹었다.

미국식 아침이야 뻔한 것이어서 기대도 안 했지만 이렇게 먹으면 하루만에 영양실조가 걸릴 것 같아 우리가 가져간 터키와 햄을 추가해서 식사를 끝내고 winery에 갔다.

 

텍사스에 와이너리가 있다는 것이 생소하고 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나파벨리의 백분의 일도 안 될 정도의 포도밭이 단풍 든 쇠잔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정말 나파 벨리에 비해 가내 수공업 정도의 규모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시음을 하라고 내 준 포도주 맛은 아주 괜찮았다.

여기저기 포도밭을 구경하고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윽한 포도주 냄새가 코 끝을 간지럽히고 와인 상식을 배워가면서 투어를 했다.

공장 안마다 엄청난 통들이 있었고 씼는 과정이나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와인 투어가 끝나고 단 맛이 강한 포도주 한 병을 사들고 길을 나와 이제 독일인 마을을 향했다.

 

독일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집을 짓고 군락을 이루어서 살게 된 Gruene(발음은 green)마을에 도착했다.

작은 소도시에는 어디서 그 명성을 듣고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주차를 해 놓고 우리처럼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햄이나 소세지 파티도 따로 정해 놓고 하는데 때가 맞지 않아 볼 수는 없었다.

경쾌한 음악 소리에 발길을 움직이며 독일식 가구도 구경하고 정원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 새 작은 도시를 다 돌아보게 되었다.

 

숙소에 돌아가 라면에 밥을 지어 점심을 먹고 우리는 어두워지는 길을 따라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작년에는 하나 엄마와 내가 번갈아 운전을 하며 1박 2일의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엔 골롬바가 오가는 운전을 도맡아 했다.

아직 젊은 나이라서 그런지 운전을 좋아하고 힘들어 하지 않고 길눈이 밝아 우리는 정말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짧은 여행이지만 이 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또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bed and breakfast라는 말답게 아침 식사를 제공해 주는 숙박시설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아침을 부실하게 먹는 줄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그 흔한 계란 후라이나 베이컨도 없이 커피, 우유,시리얼에 빵 두 조각을 먹었습니다.

먹은 것도 없이 배부르다는 말을 처음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는 멋진 식탁에서 우아하게 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답니다.

 

*아침을 먹고 간 포도밭과 포도주 공장이 있는 곳입니다.

어제 사진에 보이지 않은 사람이 있지요? 오른쪽 위에 있는 친구인데 골드미스입니다.

3주전까지 본인의 회사를 운영한 사장님이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차도 있고 집도 있고 능력도 있는데 ,단 하나 남자가 없네요.

괜찮은 남자 어디 없나요?

 

*저 뒤쪽으로 포도나무 밭입니다. 그리 넓지는 않았어요. 텍사스 스타일과 너무나 다른 조그만 곳이었어요.

 

 

 

*포도주 공장을 견학하고 있습니다. 저 배럴에 포도주가 가득합니다. 조금씩 시음만 했는데도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

 

*독일 스타일로 지은 건축양식입니다. 이 건물도 bed & breakfast입니다.

 

*앤틱을 파는 가게였고요.

 

*이곳에도 와이너리가 있었습니다.

 

*독일식 가든으로 여러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