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8학년 학생의 미국 교과서 보실래요?

김 정아 2009. 8. 19. 22:36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3개월에 가까운 방학도 이제 거의 끝이 나고 다음 주 월요일이면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간다.

각 학교마다 이번 주엔 오리엔테이션이나 선생님 만나는 날이 잡혀 있고 방학이 마무리가 되어간다.

오늘 나연이 학교도 소집이 있는 날이었다.

각자 시간표도 받고, 방학 전에 주문했던 학용품들도  찾아오고,락커(서물함)번호를 받아서 그 안에 학용품들을 넣어두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는 날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방학이 끝날 즈음엔 학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나연이가 오늘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땅이 꺼지라 한숨을 푹 내 쉬고 있는 것이다.

이곳 공부도 그리 쉽지 않으니 학교 생활 하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학기중엔 머리가 아프다는 소리를 하루에 몇 번씩이나 했던 아이가 방학 때는 머리 아프다는 소리를 단 한 번도 안했으니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여하튼 학교에 들어가니 오랫만에 만나는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볼 일을 다 보고 돌아왔다.

아이를 따라 여기저기 쫒아 다니는 것도 힘들었다.

이제 개학을 맞아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길 바랄뿐이다.

 

*식당에서 각자 시간표를 받으려고 줄 서 있습니다.  이곳은 8학년 학생들 시간표만 나누어 주고 있어요. 나연이도 이곳에 줄을 서 있고요.

 

*시간표에 적힌 락커 번호로 문을 열어 물건을 넣어 정리합니다.

복도 양쪽으로 저렇게 락커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나연이가 올해 공부해야 할 책들입니다.

두께가 엄청납니다. 저 책 6과목에 스페인어, 체육이 더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배우는 교과목 수가 훨씬 적습니다. 한국의 중학생들은 13과목 정도 되지요?

 

 

*한국에서 미국 교과서를 사려면 엄청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언어1.2, 미국사,수학 (알지브라),텍사스 과학, 문학책입니다.

 

*과학책 제일 첫장입니다. 지금까지 책을 썼던 학생들이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이 과학책은 벌써 8년간 썼습니다. 올해는 제일 아랫줄에 나연이 이름이 적힐 것입니다.

이 책은 나연이가 다니는 교육구의 재산이라고 제일 오른쪽에 적혀 있습니다.

개인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1년을 깨끗이 쓰고 반납해야 합니다.

 

 

*과학책 중간을 펴 보았습니다.

8명이 8년간 쓴 책치고 정말로 깨끗하고 낙서 하나 없습니다.

이렇게 책을 받으면 책을 검사한답니다.

어디에 낙서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서 검사를 하고 1년후에 파손된 부분이 생기면 변상을 해야하니 다들 깨끗이 쓰게 된답니다.

 

*수학책입니다. 한 번 풀어 보시겠어요?

수학에 있어서는 미국이 한국보다 늦다고 하는데 비교가 가능하신 분은 한 번 해 보세요.

이 그림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