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 화요일
오늘로 그 동안 써 왔던 마태오 복음 필사가 모두 끝났다.
2월 24일에 첫 장을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우리 자모회 멤버들이 친목뿐만 아니라 종교 생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갖고 싶어 제안을 했는데 6명 모두 흔쾌하게 같이 쓰자고 했다.
중간 중간에 서로 몇 장을 쓰는지 묻기도 하며 좀 처진 멤버가 있으면 격려도 해 주면서 긴 시간을 지나왔다.
펜을 들고 뭔가를 써 봤던 적이 오래 전이어서 몇 줄을 쓰다보면 팔도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려 ‘이거 정말 다 써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주위에 같이 쓰는 친구들이 있어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그다지 정성은 들어가지 않았다.
쓰다보면 글 내용보다도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머릿 속엔 딴 생각을 하면서 막무가내로 성서를 베끼고 있는 자신을 보았던 날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 사순절을 성스럽게 지내진 못했지만 마태오 복음을 필사하며 한 번은 더 주님의 고난에 대해 생각해 보았던 시간들이었으리라.
우리 멤버중 미셀언니와 마리아 나는 이미 다 썼고 세리나도 거의 끝나간다.
열심히 써 오고 있는 루시아와 글라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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