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오늘 드디어 개학을 했습니다.

김 정아 2008. 8. 26. 00:29

2008년 8월 25일 월요일

아이들은 3개월에 가까운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늘 드디어 학교로 돌아갔다.

작은 아이는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고, 큰 녀석은 가기 싫다고 하고 여느 해나 다름없는 아이들의 반응이다.

 

오늘은 네명이 모두 바쁜 아침이었다.

아이들은 자기들 자명종을 6시 5분에 맞추어 놓아서 내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났고, 나는 일어나자 마자 남편 녹즙을 갈아 놓고 , 원석이의 바나나 우유를 갈아놓고, 나연이의 치킨라이스를 끓여 놓고 세수를 하고 바삐 준비를 마쳤다.

아주 대부분 남편은 학교 가는 첫날에 꼭 맞추어서 출장을 갔던 것 같다.

오늘 역시도 남편은 아이들 학교 가는 첫날에 Denver출장이 잡혀 있다.

학교 첫날은 꼭 사진 한 장을 찍어 주는데 오늘은 아빠랑 같이 찍고 싶다고 해서 바삐 포즈 한 번 잡고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학교 버스 타는 곳으로 가고 나는 남편을 공항에 데려다 주려고 남편과 같이 차에 올랐다.

원석이는 이제 이런 날을 한 번만 더 맞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올 한 해도 아이들은 좋은 친구를 만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즐거운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남편을 공항에 데려다 주고 골프 연습장에 갔다.

얼마전부터 골프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골프를 친 지가 벌써 몇 년인데 아직도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니 이제 남들 보기도 슬슬 창피해 지기도 하고 , 이왕 할 것 더 잘치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다.

골프 선생님은 자기만 잘 따라 하면 90대까지 칠 수 있게 해 준단다.

90타?와 꿈만 같은 이야기다.

기본 체력이 되니 조금만 연습하고 숏게임에서 매 홀마다 한타씩만 줄여도 금방 90타가 될 수 있다니 그 희망이 되는 말을 믿고 올 가을은 열심히 골프에 매진해 보아야겠다.

 

*6시 40분 학교 버스를 타는데 이렇게 깜깜하네요. 두 아이가 아빠와 함께 개학 기념으로 한 컷.

이제 나연이는 7학년, 원석이는 11학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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