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1일 목요일
이제 우리는 3일간 머물렀던 Mr.Paterson의 집을 떠나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밥을 해 먹고 아이들은 당구를 치며 놀고 우리는 집 정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썼던 방마다 침대 시트를 빼내 빨아 건조기에 말려 다시 씌워 놓고, 사용했던 수건들을 빨고 말려 원위치를 해 놓고 화장실이나 각방 청소를 하기에 바빴고 남편들은 밖에 나가 보트나 제트스키들을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보냈다.
점심까지 해 먹고 Mr.Paterson의 아내 엘리자벳과 작별인사를 하고 12시간 운전을 계획하고 별장을 나섰다.
사막 한 가운데 끝도 없이 펼쳐진, 정말로 신기한 오아시스같은 호수도 만나고, 민둥산이 화재에 휩싸여 하얀 연기를 일으키며 활활 타오르는 모습도 만나고, 겨울을 대비해 벌써 수확해 놓은 건조더미들도 만났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사막에 그대로 내리 쬐는 태양을 피할 수도 없을 것 같은 곳에 그대로 방목해 놓은 소떼들도 만나고, 사막 가운데서도 어디서부터 흘러 내려왔는지 알 수 없는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들도 만날 수 있었다.
휴스턴과 달리 밤 9시30분이 되어서도 서쪽 하늘 한 쪽에 걸린 석양에 햇살이 남아 있는 모습이 정말 이 나라의 면적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화장실에 몇번 가고 기름을 넣고 세사람이서 운전을 돌아가면서 하고 솔트레이크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2시였다.
그러니 우리가 계획한 시간 그대로 12시간을 운전해서 온 것이다.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차를 반납하고 사람도 별로 없는 한산한 공항에 도착해 간이 의자에 앉아 공항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도 지켜 보고, 공항이 하나씩 셋업되어 가는 모습도 보며 잠깐 눈을 붙이다가 새벽 6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에겐 여유있는 아침이라서 이렇게 당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어젯밤엔 아저씨들도 열심히 쳤고요, 이젠 큰 아이들 차례랍니다.
* 우리가 여행 중 만났던 야생 동물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어떤 동물이 가장 맘에 드시나요? 저는 하얀 산양이 가장 맘에 닿았답니다. 한 겨울 추위는 어떻게 견디며 사는지, 애처롭기도 했고요.
솔트레이크 시티의 엔텔로프 섬에서 본 바이슨 무리고요.
*아래로는 옐로우스톤에 서 본 동물들입니다. 이름을 잘 모르니 묻지 마시고요. 야생 곰을 그렇게 보고 싶어 했는데 이번에도 곰은 볼 수 없었습니다. 곳곳에 곰 조심하라고 표지판을 열심히 붙여 놓았어도 한 마리도 못 보았네요.
*이 녀석들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에까지 내려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길이 좀 막혔지요.
*두 마리 중 이 녀석이 연못 저편에서 건너와 이렇게 우아하게 모델 노릇을 해 주고 있답니다.
*여기서부터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동물입니다.
*산위에 눈이 쌓여 있고 바로 아래는 이렇게 초록 입니다. 다람쥐과 일 것 같은데 춥지 않나 걱정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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