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8일 금요일
스콜라 언니가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하는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의 오프닝에 같이 가지 않겠느냐며 의향을 물어 왔다.
나야 시간만 많은 사람인데 그 복잡한 다운타운을 운전까지 해서 데려다 주겠다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다.
해마다 이맘 때면 다운타운에서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을 이틀에 걸쳐 아주 크게 한다고 했다.
입장료가 입구에서 살 경우 15불이 넘는다고 했으니 공짜로 여기저기서 진행되는 국지적인 행사보다 훨씬 다체롭고 이색적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축제는 해마다 대륙별로 진행이 되는데 올해는 아프리카가 차례라고 했다.
주차를 하고 오프닝을 기다리는데 특히나 흑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정식 축제는 내일부터 시작되지만 이미 객석과 무대는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고, 음식 파는 곳들도 오늘의 오프닝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무대 아래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아프리카 스타일의 드럼을 배우는 학생들의 경쾌한 연주로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큰 축제라서 그런지 휴스턴시의 중요한 인물은 다 나와 있는 듯했다.
여기도 요식행위는 중요한지 각자 돌아가면서 인사말을 하고 티비의 뉴스 앵커들까지 모조리 나와서 한 마디씩 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이디오피아의 공연이 있었다.
신랑 신부 춤이었던 것 같은데 굉장한 몸놀림에 빠른 음악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고 있었다.
뭔가 다른 공연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공연 후에 모두를 자리를 빠져 나가고 있어 우리도 사람들을 따라 객석에서 나와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시간이 많아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오늘따라 추운 날씨와 우리 사는 지역에서 할 일이 남아 있어서 바로 돌아왔다.
그래도 하루 바람을 쐬고 모처럼 점심도 밖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신났던 하루였다.
*채널 11번의 앵커랍니다. 휴스턴에 사시는 분들 이 분 아시나요? 전 티비를 안 봐서 잘 모르겠어요. 목소리가 아주 근사하더군요.
*이디오피아 공연이었는데 참 활기찼습니다. 사진을 잘 못 찍었습니다.
*아주 날씬한 미녀들이 우리 앞에 앉았습니다. 내일 무슨 공연을 하려는 것 같아요.
*이디오피아 공연한 처녀들과 오프닝을 장식했던 어린이들입니다.
*정말 이쁜 미녀들과 찍어 보았습니다.
*휴대폰 회사의 홍보맨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휴대폰을 쓰고 돌아다니더군요.
*방과후 활동으로 익힌 솜씨들을 선보여 주었습니다.
*오른쪽은 그 지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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