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아시아 친구들 모두 모이세요.

김 정아 2005. 3. 4. 06:27

2005년 2월 25일 금요일

 

오늘 일본 친구 구미꼬 집에 모두 모였다.

 

아시안 클럽 멤버들이 다시 규칙을 정해 새로 시작한 첫 모임이다.

 

예전에는 돌아가면서 한 집에서 음식을 하고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이었으나 그 사이에 대만의 실비아와 태국의 완타니에게 새 아기가 생겼고, 초대하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규칙을 바꾸게 되었다.

 

초대하는 사람은 집을 제공하고 밥과 후식만 챙기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음식을 하나씩 해 가지고 가서 나누어 먹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 일찍 골프 연습장에 갔다가 두 바구니를 치고 오니 음식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게 되었다.

 

동태 전을 해 가려고 해동시키고 계란도 풀어놓고 파도 썰어놓고 준비를 다 해 놓았으나 시간 착오가 있어 도저히 정해진 시간에 할 수가 없었다.

 

부랴부랴 메뉴를 바꾸어 만두를 튀겨 갔다.

 

싱가폴의 도리스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오랜만에 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3년 넘게 만나온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한국 친구들만큼 마음이 편해져 '아, 편하다' 라는 소리가 절로 입에서 나왔다.

 

국적이 모두 다른 우리가 이렇게 모여 수다를 떨고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