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오늘 우리에게 스트레스는 없어요.

김 정아 2007. 11. 19. 08:28

2007년 11월 17일 토요일

오늘 나연이는open gym에 갔다.

나연이가 다니는 gym은 north에 있는데 south에 새로운 gym 하나가 더 생겼다.

자기네 gym을 광고하려는 의미인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서 10불을 주고 등록했다.

친구 앤지를 데리고 갔는데 많은 아이들이 와서 진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 지어져서 깨끗하고 넓고 아주 쾌적했다.

몇 사람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준비 운동을 시켜 주고 넓은 짐을 맘껏 뛰어 다니며 놀라고 하니 아이들은 아주 신나서 뛰어 다녔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집에 돌아왔다가 11시 조금 전에 데리러 갔는데 온몸이 땀에 젖어 선생님의 진행에 맞추어 놀고 있었다.

 

어른들의 밤 문화도 한국에 비해 훨씬 단순하고 특별히 놀 것도 없는데 아이들 문화도 비슷하다.

한국 거리에 지천으로 깔린 pc방도 어디에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도 볼 수가 없고, 노래방도 한국 타운이 아닌 곳에는 찾을 수도 없고, 비디오 방이니 만화 방이니 오락실이니 뭐 그런 것도 없다.

아이들은 거의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고등학생인 우리 아들도 9시에 잘 때가 많으니 참 한심스러울 때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오늘처럼 짐을 개방해 맘껏 뛰어 놀라고 하니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한 방에 깨끗하게 풀어졌을 것 같다.

 

아이들은 너무 신났다며 12월 오픈 짐에도 꼭 올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한다.

 

*이렇게 넓은 공간을 맘껏 뛰어 다니며 놀것입니다.

 

*평행봉도 있고요.

 

*어떻게 놀지 기대됩니다.

 

*나연이랑 앤지고요. 앤지가 한국말을 잘 해서 아주 맘에 들어요.

 

*선생님을 따라 이렇게 스트레치를 하고 있습니다. 안 다치려면 열심히 따라 해야 한답니다.

 

 

*3세 이상 아이들도 저렇게 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