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민물가재 파티.

김 정아 2008. 2. 24. 14:22

2008년 2월 23일 토요일

토요일인데도 아이들을 태우고 다녀야 할 곳이 오늘은 세 곳이나 되었다.

남편이 집에 있어 남편과 나누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고 오후엔 우리 집에서 '크로우 피시' 파티를 하게 되었다.

해마다 봄이 되면 한 두 번쯤 우리 집에서 ‘크로우피시’ 파티를 하게 되는데 오래전 부터 아이들이 먹자고 졸라서 오늘 갑자기 일정을 잡고 주위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이곳에 살면서 특별히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이 안 나오는데 ‘크로우피시’ 맛을 알게 되면서는 봄을 그냥 보낼 수가 없을 정도로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오후에 나는 원석이를 SAT과외 선생님 집에 데려다 주고 와서 7시 30분에 올 손님들을 맞기 위해 청소를 하고 ,남편은 나연이를 데리고 홍콩마켓에 가서 두 자루나 되는 민물가재를 사와서 손질을 하고 매콤한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소스를 풀어 먼저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내고 민물가재를 넣어 삶아 내었다.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는지 맛있는 것을 먹는 아이들이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특히나 음식 까탈을 많이 부리는 나연이가 너무 잘 먹어 내가 뿌듯해 지기까지 했고 ,평소에 소정이는 어른들 모임에 따라 다니지 않는데 크로우 피시 파티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기꺼이 엄마를 따라 와 주기도 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맘 맞는 친구들과 실컷 수다를 떤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아이스 박스에 두 통이나 되는 민물 가재를 샀고요.

 

*양념으로 비린내를 제거 하기 위해 레몬과 통마늘 , 양파를 넣었고요.

 

*옥수수와 감자를 삶아서 먹었고요.

 

*삶아서 나온 민물 가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