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Houston Oaks Golf Course에서 -황홀한 아름다움.

김 정아 2007. 10. 19. 00:03

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오늘은 처음으로 Houston Oak이라는 골프장에 갔다.

휴스톤엔 한 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골프장이 아주 많지만 우리의 요건을 충족시킬만한 골프장은 또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오후 3시 이내로는 돌아와야 하니 아주 멀리 있는 곳도 안 되고, 프라이빗 골프장도 안 되고, 요금이 35불이 넘어 가면 안 되고 , 그러면서 경치 좋은 골프장을 찾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컴퓨터 앞에 앉아 두 곳을 찾았는데 그 중에 한 곳이 휴스톤 옥이다.

우리 집에서 42분이 걸리는 거리라고 되어 있으니 아이들 돌아오는 시간 맞추기가 아주 빠듯하다.

아침에 일찍 약속한 시간에 우리 집에 모여 처음 가는 길을 찾아 갔다.

다행이 아주 쉬운 길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환성을 울릴 수 밖에 없었다.

수 백 년은 된 듯한 참나무와 호수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서 있었다.

그린피를 내고 1홀을 돌아 골프를 치는데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어 집중이 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이름 그대로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하긴 내가 워낙 감동을 잘 하는 사람이라 나만 더 유별나게 아름다움을 느꼈을지는 모른다.

골프를 치면서 사진을 찍어 가면서 감탄사를 지르면서 하다 보니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처음 오는 곳이라 모두들 코스를 모르는데다가 4명이 치려니 속도는 늦어져서 후반 9홀부턴 골프 치는 데만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도 시간이 늦어 18홀은 건너 뛰고 돌아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골프장을 찾았다는 것이 기쁘기까지 했는데 골프 요금은 또 남녀 차별을 두어 여성은 25불 50센트 밖에 안 되는 것이다.

남자는 34불 정도였던 것 같다.

 

다음 주에 다시 오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





*17홀이었습니다. 시간이 빠듯했고 비도 조금씩 내렸습니다. 다들 정신이 없이 치고 있습니다.

 

 

 

*마지막 18홀은 시간이 없어 사진만 찍고 건너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