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치어리더가 되는 그 날까지!

김 정아 2007. 9. 27. 11:47

2007년 9월 25일 화요일

나연이가 중학교에 올라가고 보니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이 많다.

악기를 하나 하거나 스포츠에 아주 소질이 있다면 고등학교까지 그걸로 밀고 나가면 되는데 악기도 안 좋아하고 스포츠도 안 좋아하니 학년마다 과목을 바꾸게 될 것 같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 그래도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이 치어리더 일 것 같았다.

일단 나연이가 춤추는 것은 좋아하니 치어리더로 키워야 할 것 같아 아이 의사를 물어보니 아이도 좋다고 한다.

 

언젠가 남편에게 치어리더 시키고 싶다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그건 안 된다고 하는 바람에 나도 아이도 물러서고 말았다.

7학년 때부터 뽑는 치어리더에 들어가려니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말았다.

미국 사람들은 치어 리더 시키려고 어릴 때부터 계획해서 진행하는데 너무 늦은 감이 많다.

 

이번 학기부터 치어리더 학원에 등록을 시켜 놓았는데 그것보다 더 기본이 텀블링이라는 것이다.

또 부랴부랴 텀블링 하나 시키려고 몇 주 전에 Gym에 갔더니 일단 한 시간을 무료로 해보고 나서 판단을 하라고 했다.

한 시간을 해 보더니 코치는 아이가 유연성이 있어 한달 정도만 레벨 1에 있다가 레벨 2로 바로 올라가라고 한다.

나연이 또한 너무나 좋아해 바로 등록을 하고 왔다.

 

6년째 살고 있어도 미국 교육의 시스템을 모르니 이제 와서 이렇게 허둥거린다.

시간을 2년만 뒤로 돌렸으면 열심히 치어리더, 텀블링을 시켰을 텐데 아주 후회스럽다.

 

오늘도 나연이는 텀블링 학원에 가서 땀을 흘리고 나왔다.

본인도 때가 늦었다는 것을 아는지 아주 열심히 한다.

*한 학생 당 따라 붙는 코치 수가 아주 많아요.
사고가 많은 종목이라서 그런지 학부모들이 거의 의자에 앉아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