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8일 토요일
이제 아이들은 9일 후면 드디어 학교로 돌아간다.
개학 준비를 서서히 해 왔고 오늘은 'tax free day'라 학용품만 구입하려고 일찍 서둘러 두 아이와 원석이 친구를 태우고 'office max'에 갔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바구니를 들고 학용품 품목 적은 것들을 들고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두 아이가 꼼꼼하게 돌아보며 이것 저것을 샀고, 두 아이 것을 합치니 학용품 수량도 많아지고 바구니가 묵직해졌다.
스스로 뿌듯한 마음에 'tax free day'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계산대에 갔는데 120불이 넘었다.
영수증을 보니 그대로 세금이 다 붙어 있어 오늘 세금 없는 날인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학용품은 적용이 안 된다네.
여기는 학교 가기 며칠 전에 3일간 'tax free day'가 있다.
물건을 사면 농산물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에 직접세 8.25%가 붙는다.
10불이라고 적힌 물건을 사려고 계산을 하면10불 82센트를 내야 한다.
그러니 금액이 큰 물건을 사면 텍스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된다.
텍사스 세금이 미국 전 지역에서도 아주 높은 치수라고 한다.
여하튼 학부형의 부담도 덜어주고 매출액도 올리기 위하여 실시되는 이날은 세금이 없는 날이라서 아이들의 옷, 신발, 가방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
그런데 사실 난 이 세금 없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는 탓에 계산을 하려는 줄도 엄청 길고, 사람이 많아서 한가하게 쇼핑을 할 수도 없고, 옷이나 신발들은 사이즈 맞는 것을 고르지 못 할 때도 있고 사람들에게 치이기 때문에 난 'tax free day'에 쇼핑을 해 본 적은 없다.
일주일 전에 두 아이의 운동화와 옷을 미리 준비해 놓았고, 학용품도 중 고생은 그리 신경 쓸 일이 아니어 아이들은 개학 첫날 학교 다녀와서 사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원석이 친구가 차가 없으니 데려다 줄 수 있느냐고 해서 간 김에 두 아이 학용품도 준비 하게 되었다.
그래도 아마 개학하고 나서 며칠간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물건을 사러 학용품점에 들러야 할 것이다.
아싸! 이제 개학 준비도 다 했고 9일만 지나면 3개월이 넘는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다.
아휴, 길고도 긴 여름이 이제 막을 내려 가는데 우리 엄마들도 개학 파티를 좀 하고 자유부인이 되어야지.
생각만 해도 너무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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