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속으로

Amy Tan의 'Joy Luck Club'을 읽으며...

김 정아 2007. 4. 15. 10:42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Big Read'제목으로 독서토론을 준비하고 있는데 선정된 책이 Amy Tan의  ‘Joy Luck Club’이다.

매사에 성의 있는 우리 영어 선생님 자넷은 그간의 수업을 뒤로하고 ‘조이 럭 클럽’이란 책을 도서관에 주문해서 무료로 우리에게 나누어 주며 책을 읽어 보자고 했다.


일반수업보다 심도 있는  독서토론을 준비하다 보니 우리 모두는 내용도 이해 안 되어 수업이 잘 진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선생님은 DVD를 빌려와서 두 시간에 걸쳐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그리고서 책을 읽으니 좀 이해가 되고 진척도 있었다.

그런데 난 도저히 진도를 못 내고 있다.

벌써 한 달 전에 읽기 시작한 책을 지금도 삼분의 일 정도밖에 못 읽었다.

모르는 영어 단어가 한 둘이 아니고 영어 단어를 찾아도 앞 뒤 문맥을 연결시키지 못해 끙끙거리다 책을 덮고, 안되겠다 싶어 또 몇 장을 넘기다 덮기를 반복하고 있다.

다 읽지 못한 책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기 위해 스스로 다짐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1920년대 중국에서 피난을 와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네 명의 중국 어머니들과 네 명의 딸들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딸들에게 조금 더 나은 생활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들과 중국과 미국문화 사이에서 충돌하는 네 딸들의 이야기다.

같은 문화권이라서 난 그들 어머니의 삶도 , 또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딸들의 갈등도 충분히 이해된다.

특히 어머니들의 교육열과 자식들을 향한 치열한 헌신은 우리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으며 딸이 미국 남자를 데려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의 반응이 먼 훗날 나의 행동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민생활의 고달픔과 모국을 향한 마음이 타국 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은 독서토론이 열리는 5월 중순까지 진도를 마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셨는데 결코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읽고 읽는 책의 표지이고요.

 

 

*아래 이미지들은 영화 속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