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기름을 넣다 5월 21일 화요일 오늘은 혼자서 한 일이 많았다. 뉴 라이프에서 영어공부가 끝나고 커뮤니티 센터에서 다음달에 시작하는 영어 회화에 등록했다. 여기 오면서 남편과 같이 와야 하나? 했는데 대충 눈치로 카드 작성하고 등록비 90$내니 ok다 . 다음부턴 혼자서 뭐 하는 일에 너무 겁먹지 말아야겠다. 아이.. 내 남자에 대해 2003.09.20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하라고? 9월 3일 수요일 여기서 맞는 두번째 생일이다. 남편은 며칠 전부터 고민인 모양이다. "당신 생일에 뭐해줄까?" "내가 여기서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교 모임을 나가는 것도 아니니 아무 것도 필요한 게 없어. 미역국이나 끓여 줘"라고 했다. 남편은 자명종을 맞추어 놓더니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딸.. 내 남자에 대해 2003.09.13
남편은 요리중. 6월 15일 일요일 남편은 한국에서도 꽤 자상한 편이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육아와 가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마음가짐이 언제나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 새벽에 일어나 배의 속을 파내고 꿀을 부어 다려서 먹이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아이를 낳아 기를 때도 밤에 .. 내 남자에 대해 2003.06.20
이별은 항상 아쉽다. 6월 11일 수요일 직장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말고는 항상 잔잔하고 큰 기복 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의 일상이 서울에서 출장 온 사람이 있으면 단번에 깨져 버린다.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중역들이 출장을 와서 남편이 시카고까지 나가서 같이 일하고 몽고메리 들러서 일하.. 내 남자에 대해 2003.06.16
주재원들의 지극한 골프 사랑 5월 3일 토요일 오늘 남편은 새벽 6시에 골프장에 갔다. 휴스턴 지사에 근무하는 전 주재원들의 골프 모임이 있어서이다. 이곳 미국인들과 아시아인들의, 특히 한국인들의 큰 차이점중의 하나를 골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미국인은 주말에는 골프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가족중심의 사회인.. 내 남자에 대해 2003.05.05
첫 영성체 하던 날. 4월 20일 일요일 오늘은 원석이가 첫 영성체를 하는 날이다. 우리 부부가 작년 12월 15일 세례를 받았고, 우리 큰 아이는 작년 9월부터 첫 영성체 반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해 지난주 토요일에 스테파노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고, 오늘 드디어 영성체를 모시게 되었다. 난 아직 믿음이 깊은 신자는 아니지.. 내 남자에 대해 2003.04.29
4일간의 긴 연휴 4월 18일 금요일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었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학교에 근무하면서 해마다 3월 말 ,4월이 되면 학생들이 색도 칠하고 예쁘게 포장한 삶은 계란을 가져다주곤 했다. 웬 계란이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부활절이라서 만든거라고 대답했다.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여기 와서.. 내 남자에 대해 2003.04.29
편도 20시간 걸려 자동차를 운전해 출장을 떠나다. 6월 18일 화요일 남편은 새벽부터 일어나 왔다갔다 부산스럽다. 오늘 6시30분에 축구가 시작되었다. 원석이까지 깨워 모두 거실에 앉아 축구를 봤다. "8강 진출? 당신 꿈도 꾸지 마. 마음 비우고 봐! 16강도 너무 잘 한 거잖아 그리고 회사 늦지 말고 가!" 그리고서 1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 데려.. 내 남자에 대해 2003.01.11
휘청거리는 남편 5월 29일 수요일 서울에서 출장 오신 분과 같이 저녁을 먹는지 꽤 늦는다. 서울에서는 조금 늦으면 전화를 해서 확인하곤 했는데 여기서는 전화하는 게 눈치가 많이 보인다. 늦게 오는 날은 사무실에 있거나 거래처 사람들과 식사를 하거나 하는데 그래도 명색이 지사장인데 안 들어온다고 집에서 전화.. 내 남자에 대해 200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