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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에서 2. -MGM스튜디오와 애니멀 킹덤

김 정아 2003. 9. 21. 11:19
7월 5일 토요일

오늘은 두 군데를 다니느라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였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보트를 타고 MGM 스튜디오라는 곳에 갔는데 쇼나 탈 거리들이 많았다.

영화나 텔레비젼을 보고 어른이 된 모든 사람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디즈니 영화의 정수가 채워진 곳으로 그 내용의 충실함에 감탄이 들 정도였다.

놀이기구와 관광시설은 최상을 자랑했다.

어제 너무 피곤한 탓에 오늘 아침은 조금 늦었더니 탈것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되었다.

Fastpass라는 티켓을 사용하는 법을 알아 하나는 제시간을 기다리고, 하나는 예약을 해 Fastpass를 적절하게 이용해 짧은 시간에 그래도 꽤 많은 것을 타고 볼 수 있었다.

겁 없고 대담한 우리 나연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직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 앞에서는 울음을 터트리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그리고 인디애나 존스는 3개나 되는 쇼를 한자리에서 공연했고 폭발하는 열과 더불어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롤러 코스터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진행이 되어 더욱 극한 공포심에 뼈 속까지 떨어야 했고, 기차를 타고 헐리우드 거리에 갔을 때는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MGM을 빠져 나와 욕심을 부려 다시 ANIMAL KINGDOM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동물 퍼레이드가 펼쳐져 진기한 구경을 했다.

온갖 색색의 분장동물들의 재주와, 흥겨운 음악과 춤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어서 차를 타고 돌아본 야생의 사파리는 드넓은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옮겨 놓았고 곳곳의 동물들이 자유롭고 한가하게 풀을 뜯거나 거닐고 있었다.

동물원의 갇혀진 공간에서 보는 것과 너무 다른 느낌을 주었다.

가는 곳곳에 폭포가 있었고 동굴이 있었고 흐르는 시내가 있었다.

천년이나 된 나무도 있었다.

울타리도 없고 가시 담장도 없어 이 동물들이 어디로 달아나지 않을까 ? 호랑이나 사자들이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아시아 관의 입구에서는 인도, 태국, 일본, 중국 냄새가 물씬 풍겼다.

거대한 자연 상태를 그대로 놔두고 공원을 조성했는지 엄청난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들로 인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동물공원이 별 볼거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넓은 강과 동물들이 흥미를 유발하게 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 착오로 3시간 정도밖에 있지 못하고, 6시에 문을 닫는 불상사를 맞아야 했다.

덕분에 오후 일정을 일찍 끝내고 오랜만에 근사한 랍스터 뷔페에서 식사다운 식사를 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