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월요일
북쪽으로 상당히 올라온 지점이라서 그런지 아침저녁 기온이
서늘해진 것 같다.
휴스턴에선 24시간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되는데 어제 밤 추워서 냉방 장치를 끄고 자야했고 찬물도 손이 조금
시리다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아침 6시 5분 비오는 아침에 시카고를 향해 운전을 시작했다.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린이
지었다는 주택거리에 갔다.
주택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지어져 마치 궁궐 같은 아름다움이 강조되어 그 곳에 거주한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가 태어난 집도 그 근처에
있었다.
시간이 되지 않아 집을 들여다 볼 순 없었다.
시카고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난 일리노이주의 주도가
시카고 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들어본 적 없는 스프링필드라는 도시였다.
다운타운에 도착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sears tower에
갔다.
지상 1o4층과 지하 6층으로 이루어진 이 탑은 197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104층의 최상층에 올라가니
시카고의 모든 첨탑들과 건물들의 옥상과 시카고 다리를 가로질러 놓여진 다리들이 보였다.
그러나 비오는 날이라 안개가 건물들 위로
흘러가 먼 곳까지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장대한 미시간 호수위로 떠있는 등대와 많은 보트들이 평화로운 아침을 알려주고
있었다.
탑에서 내려와 시카고 시내를 도는 작은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동안 곳곳을 돌았다.
시카고는 1800년대에 도시
전체가 불에 탔고 그 이후에 재 건축된 도시인데 그 때 불타지 않은 건물이 두 개가 있었다고 한다.
1800년대에 세워진 오래된
빌딩들과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건물들의 숲을 헤쳤다.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퀵 서비스를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총총히 거리를 걷는 사람들 등 활기찬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든다.
우리가 탄 관광버스는
시내 주요 관광지 중 자기가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려 구경하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다시 다른 곳에서 내린다.
한번 표를 끊어
횟수에 제한 없이 하루 종일 탈 수 있는 상품이었는데 날씨가 춥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가야 되었기 때문에 내리지는 못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windy city라는 별칭답게 이 여름에도 바람이 서늘함을 지나 냉기가 온 몸을 휘감았다.
많은 사람들이
반팔을 입고 있었으나 버버리 코트와 가죽 코트 ,그리고 목도리까지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시카고에서
보냈기 때문에 우리는 조급한 마음으로 차에 올라 3시 30분 나이아가라를 향해 출발했다.
인대애나 주를 거쳐 오하이오 주를
경유하면서 그나마 시차로 인해 한 시간이 빨라졌기 때문에 더욱 길
을 재촉해야 했다.
밤 11시 10분 또다시 주 경계를 넘어
펜실바니아에 들어서고도 운전을 계속해 밤 12시 30분 days inn에 묵었다.
'미국 구경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황스러운 미 합중국의 수도 워싱턴 D.C (0) | 2003.09.21 |
---|---|
여행의 최종 목적지 , 나이아가라 폭포. (0) | 2003.09.21 |
미국내 8번째 살기 좋은 도시 세인트 루이스. (0) | 2003.09.21 |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에서 2. -MGM스튜디오와 애니멀 킹덤 (0) | 2003.09.21 |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0) | 2003.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