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내 나라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당연하지!

김 정아 2005. 4. 24. 10:51
 

2005년 4월 8일 금요일

 

각자 바쁘다보니 친한 친구들과 점심을 같이 먹기도 쉽지 않아 오늘은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친목도모의 의미도 있지만 그 보다는 현희 언니의 딸 연주가 ‘University of Texas'에 합격했기 때문에 축하의 뜻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연주는 이곳에서  3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국에서도 공부를 잘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오자마자 최우수 그룹을 형성하며, 타임지가 선정한 전 세계 대학 평가에서 15위를 차지한 UT (Austin 소재)에 당당히 합격을 한 것이다.

연주의 주위 친구들도 모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인데 UT에 합격한 아이들은 아직 한 명도 없다고 한다.

테일러 고등학교가 우수한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물론 연주가 모르는 아이들 이 합격했을 수도 있다.

우리보다 6개월쯤 늦게 온 연주가 고등학생인데도 학교 공부를 어려워하지 않고 따라간다는 소리를 듣고 적지 아니 놀랬었다.

알고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을 보스턴에서 다니다 한국에 들어가 초등학교 나머지 과정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 1을 다니다 휴스턴에 왔다.

비록 어려서 몇 년간을 살았다 하지만 많은 세월의 벽을 뛰어넘고 미국 아이들보다 우수하게 학교 생활을 하며 좋은 대학을 들어갔다니 내 딸은 아니어도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딸을 너무 잘 키워 놓아 현희 언니가 부럽다.

우리는 작은 정성을 마련하여 연주 엄마에게 전해 주고 앞으로도 한국의 훌륭한 딸로,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길 빌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