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6일 화요일
갑자기 한국에 갈 일정이 생기니 키우던 화분들을 어떻게 할까고민이다.
겨울에는 물이 많이 필요치 않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여름이라 밖의 화초들이 말라 죽을 게 뻔하다.
유학생 아이가 실내의 식물들은 물을 준다고 했는데 밖의 화초들까지 맡기기엔 아이에게 너무 버거워서 생각 끝에 아는 동생에게 주기로 했다.
특히나 물을 좋아하는 버네나는 내가 가 있는 동안에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 남을 수 있는 꽃이 아니어서, 기쁜 마음으로 꽃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주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화분들은 각양각색으로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가능한 같은 색 같은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주는데 화분까지 줄 수가 없게 되었다.
화분을 어디서 샀는 지도 모르겠어서 "미안한데 니가 화분을 가져오면 내가 성심껏 분갈이 해서 주겠다"고 했더니 동생이 세 개를 가져 왔다.
그래서 버베나 두 그루와 아비스 고사리까지 3개를 분갈이 했다.
물 좋아하는 프렌치 라벤더는 내가 선물 받은 거라 줄 수가 없다고 하니, 나 한국 가 있는 동안 열심히 돌봐서 내가 오면 돌려 주겠다고 이쁜 소리를 하네
그리고 안에서 자라던 떡갈 고무나무까지 분갈이를 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프렌치 라벤더나 버베나는 물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이틀에 한 번씩은 주어야 하더군요.
라벤더는 꽃망울이 쉬지 않고 올라오고 있고, 버베나도 한창 미모를 뽐내고 있어요.
이번에 입양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사고 싶은 버베나입니다.
*엄청 커진 아비스 고사리도 동새에게 주려고 분갈이 하고 있어요.
*이렇게 세 화분과 프렌치 라벤더는 동생 집으로 갑니다.
*이렇게 화분 세개가 비워졌습니다.
저는 화분이 똑 같은 것이 좋더라고요.
*2년 동안 분갈이 못한 떡갈 고무나무도 분갈이 해 주었어요.
화분은 그대로에 흙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많이 자랐네요
뿌리가 아주 무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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