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아이구 , 깜짝이야?

김 정아 2025. 3. 12. 07:49

2025년 3월 9일 일요일

 

섬머타임을 시작해 해가 길어지면서 5시에 닫았던 다이닝 룸을 8시에 닫게 되었다.

그러니 직원 한명이 더 필요한데 내가 그 시간을 담당하게 되어 요즈음은 저녁 근무 시간이 며칠이 된다.

일요일인 오늘은 성당에 다녀와서 집에서 쉬다가 4시에 가게를 가는 날인데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집에서 3시에 나갔다.

 

얼마전부터 프린터의 잉크가 낮은 상태라고 메세지가 떠서, 시간 되는 오늘 그것도 좀 사려고 사무용품점에 갔다.

잉크 ,토너 파트에 가서 내가 찍어 온 모델을 찾고 있다가 잠시 놀랐다.

'뭐 이럴리가 없겠지? 내가 잘못 봤지? '하고 다시 가격표를 보았는데 이 토너의 가격이 무려 151달러 인것이다.

'두개 가격인가?'하고 자세히 보니 두 개라는 말은 없다.

직원이 와서 무엇을 찾느냐고 물어 내 모델을 불러 주니 여기 있는 가격이라고 몇개를 줄까 하고 묻는다.

나는 '이거 한개 가격이 151불이냐?'고 물었더니 맞다는 것이다.

 

어머나, 나는 잠시 멘붕에 빠졌다.

프린터가 말썽을 부려 몇 모델을 써 보았어도 잉크 가격이 150불이 넘는 것은 처음이었다.

고작해야 50,60 불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무려 그것의 세 배가 넘는 가격이다 보니 괜히 프린터를 바꾼 남편 탓을 하며' 뭐 이렇게 비싼 잉크를 쓰는 프린터로 바꿨냐?' 하며 어쩔 수 없이 사 가지고 가게에 들어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가격이 잘못 된 것 같아 그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격을 조사를 해 보았다.

그런데 기본 100불부터 시작해 어느 것은 400불이 넘는 것도 있었다.

갑자기 마음이 경직되면서 '이렇게 비싼 줄 처음 알았네. 아껴 써야겠네 ' 하면서 잉크를 빼내 위 아래로, 좌우로 열심히 흔들어 다시 넣었다.

이렇게 흔들어 넣으면 안에서 잉크가 퍼지는 지 며칠은 또 글씨가 선명하게 나온다.

아무래도 글씨가 아주 흐릿하게 나올 때 까지 여러번은 흔들 것 같다 ㅋㅋ

 

아까워서 새로 사온 잉크를 뜯지도 못 하고 있다.

 

*제가 엄청 짠순이입니다.

가격이 이렇게 바싼 줄 알았으니 쓰던 잉크를 여러번 흔들어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전에 남편이 사다 놓은 잉크가 있어서 그것을 쓰고 있어서 비싼 줄 몰랐어요.

 

*새 것을 사와서 아직 뜯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오늘 쉬는 날인데 가게에 단체 주문이 있어서 배달을 해 주느라 갔다가 집에 돌아와 김치를 담그었다.

남편은 막김치를 안 먹고 신김치를 먹지 않는데, 유학생 아이도 신김치를 싫어하는 것 같아 김치 몇 포기 담가야겠다생각은 해도 요즘은 가게 나가는 날이 많아 시간 내기가 어려웠다.

배달을 해주고 골프에 가자고 친구가 의향을 묻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김치를 담그어야 할 것 같아 집에 있겠다고 하고 일을 시작했다.

 

남편에게 배추 두 포기만 사다 달라고 했더니 3 포기를 사 와 아침에 배달 가기 전에 간을 해 놓고 집에 와서 시작했다.

남편은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이번엔 빨간 피망 4개를 갈아 넣으니 매운 맛도 덜하고 자연스러운 단맛도 나서 괜찮았다.

김치를 담그느라 에너지가 다 빠져 나가 오늘은 동네 세 바퀴 도는 것도 포기를 하지만 숙제를 끝내서 기분이 가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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