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휴스턴에 돌아 온 지 거의 2주가 되어 간다.
내가 없는 동안에는 직원들끼리 똘똘 뭉쳐 긴장하며 가게를 운영해 별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게 우리 직원들은 사장이 없으면 긴장을 하고, 사장이 가게에 나오면 기강이 풀린다.ㅋㅋ
내가 없는 동안에는 짜여진 스케줄대로 다들 나와 정해진 일을 했다는데 내가 오자 마자 직원들이 이러 저러한 이유로 못 나오겠다고 해, 내가 그 시간들을 커버하다 보니 어느 날은 문여는 시간에 나가 문닫는 시간까지 있게 되었다.
워낙에 잠을 못 자는데다 한국 뉴스가 궁금해 새벽 한 시 쯤 휴대폰을 보다 보면 그대로 뻑뻑한 눈을 비비며 아침을 을 맞게 된다.
거의 10일 넘게 잠 못 자는 날이 계속 되다 보니 급기야는 몸살이 나서 며칠을 고생했다.
그러고서 오늘 쉬는 날이다.
몸이 힘드니 골프 가는 것도 중지하고 오늘은 한국 뉴스에서 벗어나 보고자 엄마와 같이 보고 왔던 '현역 가왕' 남자 편을 보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따라 잡아야 할 뉴스가 너무 많아 시간이 날 때면 한국 뉴스를 보다가 너무 머리가 아파 뉴스 아닌 것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 현역 가왕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
중간에 나가 걷기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하고 왔고, 블로그에 밀린 댓글을 달며 마치 못한 숙제를 다 하는 듯한 개운함도 느끼며 내가 좋아하는 '성리' 가수를 응원하며 몇 번 돌려 보면서 말이다.
난 쉬는 날 집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든데 그래도 오늘은 이만하면 혼자 즐겁게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에 사람 불러 배롱나무를 잘라 냈습니다.
*10월 중순에 잘라낸 배롱나무에 이렇게 새 순들이 돋아 났습니다.
날이 따뜻해 이렇게 이쁘게 새잎들을 냈습니다. 보고 있자니 너무 신기합니다.
*미스터 트롯 2때 눈에 들어왔던 아이돌 가수였던 성리가 이번 현역 가왕에 나왔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신성하게 마치고 돌아온 그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아이돌을 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던 그에게 이번엔 좋은 일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현역 가왕에서 저의 원픽입니다 ㅋㅋ
'기쁘거나 슬프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삭막한 겨울에 꽃 몇 송이 꽂아 두고. (20) | 2024.12.22 |
---|---|
초등 동창이 뉴스에 자주 나오네 (35) | 2024.12.18 |
휴스턴 체류기, 이천 편의 글을 맞다. (27) | 2024.11.30 |
새벽 6시 20분에 온다고? (33) | 2024.10.17 |
장관님, 우리 가족과 인연이 있으시네요 (2)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