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국에 오다

김 정아 2021. 12. 23. 17:21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한국에 전화를 할 때마다 친정엄마는 언제 오느냐고, 이놈의 코로나가 끝나야 너를 볼텐데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우리 큰 딸 보고 싶어 죽겠다고 하신다.

 

2년 전에 한국에 다녀올 땐 1년에 한 번이라도 꼭 와서 엄마를 뵈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갔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그 생각은 마음 속에 접어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

 

가벼운 치매 증상이 날이 갈 수록 더해 가는 것 같고 하루라도 건강하실 때 엄마를 뵈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직원이 제대로 안 채워진다면 가게를 닫고서라도 한국에 가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한 명이 새로 와 주어 그 직원이 혼자서도 할 수 있을 만큼 되기도 했다.

 

40일 전에 비행기 표를 끊고서도 친정 엄마께는 말씀 드리지 않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힘들고 버거울 것 같아 인천 공항에 도착하고나서야 한국에 왔다고 전화를 드리고 한국에 출장을 와 있는 남편과 엄마를 찾아 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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