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3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김 정아 2019. 12. 12. 12:45

2019년 11월 25-12월 12일 

근 3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지금 수속 다 마치고 라운지에 들어와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다

이번 방문은 오롯이 친정 엄마의 딸 노릇을 하기 위함이었다

모진 세월 견디며 아들 딸 잘 성장시키고 이젠 치매와 건망증 경계선에서 노년을 맞고 있는 엄마에게 내 손으로 따뜻한 밥 한끼라고 해 드리고 싶은 생각에, 아니면 더 나빠지기 전에 큰 딸 노릇을 해 보고 싶었다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느닷없이 결정된 한국행이었는데 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엄마와 보냈던 길지 않은 시간,엄마한테도 나한테도 좋은 시간이었다

1분 전에 있었던 말이나 행동을 별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애처러운 엄마의 모습을 눈 속에 마음 속에 꼭꼭 담아 두었다

다음에 올 때까지도 더 나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정읍을 떠나왔다


*초등 친구 부친상이 있어 문상을 하고 친구들끼리 야밤에 쌍화탕 한 잔씩 마셨다. 입구에 저런 교복이 있어 입고 한 장씩 찍었다.

 

* 남편이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지니스 석을 끊어 주었다. 옆으로 누울 수도 있던 편한 좌석에서도 2시간 밖에 못 잤다. 음식도 고급스럽긴 했다.

 

 

 *소녀상이 춥다고 시장님이 동상을 닦고 노란 모자와 목도리를 씌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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