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아들 고마워!

김 정아 2018. 1. 14. 12:16

2018년 1월 10일 수요일

어제 밤에 도착해 그 동안 밀린 집안 일을 좀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도통 잠이 오지 않아 다시 거실에 나와 서성이다 새벽 2시쯤에 밀린 빨래를 돌리고 부엌 수납장을 열어보다 깜짝 놀랐다.


서랍이 너무나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릇을 그냥 쌓아 놓기만 했는데 하얀 선반을 사다가 위 아래로 칸을 나누니 더 쓰기가 편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누가 이렇게 쓰기 편하게 정리를 해 놓았을까 생각해 보나 마나 아들인 것이다.

아이가 어려서는 지 몸만 깔끔하게 챙기더니 나이 들어가니 매사 주변 정리가 야무지게 깔끔하다.

식기 세척기 안에 쌓인 그릇들도 다 빼서 언제라도 쓸수 있게 해 놓고 주방 세제에 손 세정제까지 사다 놓고 곳곳 정리를 아주 기 막히게 해 놓았다.


어떻게 살림 경력 25년인 나보다 나은지 내가 아들한테 배워야 할 판이다.


누가 이 아이의 배우자가 될지  복덩이 데려가는 것은 아닌가? 벌써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 자랑질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