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일 수요일
추수감사절 전날까지 정신 없이 바쁘다가 Black Friday 날부터 오늘까지 한가하다
주방 아줌마들도 오늘은 좀 일찍 끝내고 가라고 했더니 3인방이 저렇게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것이 ,사이 좋은 자식들 바라보는 것 마냥 흐뭇해 한 장 찍어 주었다
어찌나 시기 질투 알력들이 심한지 못 버티고 나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A는 B랑 일 못하겠다고 하고 B 는 C 하고 못하겠다고 하고C 는 A하고 못하겠다고 난리니 내가 베이비 시터도 아니고 중간에서 죽을 노릇일 때가 많았다.
다 걸러지고 저렇게 남은 아줌마 3명과 아저씨 한 명이 부엌에서 잘 해주고 있어 캐시어가 부족해 힘들어도 그냥 버텨나간다
왼 쪽에 혼자 앉은 이가 1년 된 멕시코 아줌마인데일을 참 잘한다.
무거운 것도 번쩍 들어 나르고 트럭이 오는 날 정리를 다 해 줘 오랫동안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다.
빨간 옷 입은 온두라스 아줌마는 이제 3주 되었다.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다.
그 딸도 우리 가게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
검정 옷 입은 베네수엘라 아줌마는 나랑 5년 째 일하고 있다.
머리 나쁜 사람이 있다는 걸 난 저 아줌마를 통해서 실감한다
머리는 나빠 1년 된 아줌마보다 일을 더 못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절대로 무단결근 하는 법이 단 하루도 없다는거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장점으로 나랑 5년을 왔다
내일부터는 좀 바빠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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