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수의사가 입는 하얀 가운을 입고

김 정아 2015. 8. 8. 12:24

2015년 8월 8일 토요일

 

대 여섯개 주를 거쳐 40 시간 이상을 운전해 캘리포니아까지 온 가장 큰 이유는 큰 아이의 'white coat ceremony'를 보기 위해서다

 

교수님들이 신입생들 한명 한 명에게 의사가 입는 하얀 가운을 입혀주는 의식이다

정갈하고 아담한 강당에 부모들이 먼저와 있고 교수님들이 다 입장 하신 다음에 신입생들이 하나씩 흰 가운을 들고 들어오는데 마음이 참 뭉클해졌다

 

내 자식은 아니지만 저 하얀 가운을 입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공부했을까 싶으니 다 내 자식처럼 귀한 마음이 들었다

 

원석이 차례가 되어 교수님이 입혀 주시는 가운을 입고 강당을 내려오는데 흰 가운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그렇게 99명의 신입생들이 모두 흰 코트를 입은 후 수의사의 선서를 마치고 제 각각 밝은 모습으로 의식을 모두 끝내고 학교에서 주는 점심도 먹고 학교를 잠시 돌아봤다

 

아직 역사는 깊지 않은 학교지만 다른 곳보다 실습을 많이 한다니 4년후에는 멋진 수의사가 되어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그 길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내 아이가 되길 기원 해 본다

 

 

*68명의 수의대 교수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웨스트 나일 모기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학회에 보고하신 교수님이 아이의 지도 교수님이 되셨습니다.

교수님들이 모든 신입생들에게 하얀 가운을 입혀 주고 있습니다.

흰 가운을 입고 내려오는 모습이 이 어미 눈에는 참 멋져 보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신입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습니다.

 

 

 

 

수의대 2학년 선배입니다. 신입생들이 8명이 한 그룹이 되었는데 이 선배가 아이 그룹의 도우미입니다.

수의대 1년 공부하면서 팍삭 늙었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야외 캠퍼스에 신입생들과 학부모를 위한 부페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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