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9일 목요일
요즘 휴스턴은 죽어라고 비가 온다.
곳곳이 홍수가 나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다행히 우리 가게나 동네는 별 문제가 없음에 감사한다.
밤 내내 비가 온 다음날 출근길에 보니 고속도로 갓길에 스무 대도 넘는 차들이 곳곳에 정차해 있어 왜 그러나 했더니 급속도로 불어난 물에 차들의 엔진이 꺼져 버려 차를 버려 두고 탈출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two job을 뛰는 우리 가게 직원 두 명도 도로 중간에서 집에 못 가고 차안에서 밤을 세웠다니 덥고 습기차고 두려운 밤을 보냈다고 고개를 절로 흔들었다.
학교도 휴교가 되고 대기업 몇 곳도 문들 닫아 임시 휴일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 와중에 심어둔 할라피뇨 몇 그루는 쑥쑥 자라 꽤 큰 고추 몇 개를 매달고 있고 복숭아도 천재지변도 모르고 혼자서 잘 커 가고 있다.
아무래도 개복숭아 같은 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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