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오스틴에서 있었던 지인의 결혼식

김 정아 2014. 12. 6. 17:44

2014년 12월 6일 토요일

오늘 모처럼 가게를 비우고 남편과 함께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에 다녀왔다.

친히 지내는 스콜라 언니 아들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한국과 참 다른 문화에 여기서 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부모인 나의 이기심에서 말이다.

어려서부터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라 부모 도움 없이 자기네 끼리 모든 것을 준비해서 신랑 어머니인 스콜라 언니는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자기 입을 드레스만 사서 결혼식장에 나타난 게 전부라고 하면서 웃었다.


한국처럼 결혼식에 이 사람 저 사람 다 초대하는 것이 아니어서 신랑 쪽 부모인 스콜라 언니는 우리를 포함해 여섯 가족만 초대했고 나머지는 모두 신랑 신부 친구들이어서 그들의 축제였다.

자식 하나 결혼시키는데 등골 빠지는 한국 부모들에 비하면 여기 부모들은 참으로 경제적 부담 없는 결혼식을 맞게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 힘으로 대학원엘 가고 결혼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도와 줄 여력이 된다면 과하지 않은 선에서 도와 줄 마음은 있다.

너무 힘들게 사는것을 보고 가만히 있게 될 것 같진 않으니 말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허례허식도 없고 진정 자기네들을 축하해 줄 사람만 불러 실속있게 처러진 결혼식을 보고 온 날이었다.





시간이 남아 스타벅스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있습니다.


피로연장에서 한 장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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