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바빴던 봄방학이 끝나고

김 정아 2013. 3. 18. 10:08

2013년 3월 16일 일요일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끝나고 내일부터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간다.

 

원석이는 동물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봄방학 때도 집에 오지 못했고, 나연이도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고 바빴고, 더불어 나도 엄청 바쁜 일주일을 보내느라 집안 살림을 내팽치고 살았다.

월요일 아침에 해 놓은 밥을 일주일 내내 아무도 챙겨 먹지 않아 그대로 전기 밥솥 안에 방치되어 있을 정도였다.

 

주거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 가게가 있다보니 봄방학이 완전 때 아닌 성수기가 되어 버렸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몰려드는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가게 안은 엄청 북적거렸고, 이렇게 많은 손님을 본 적이 없던 직원들은 고객들을 받아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들 땀을 흘려가며 일을 했고 특히나 나는 좁은 부엌과 로비를 뛰어 다니며 서빙을 해서 저녁에 잠자리에 누우면 발바닥이 화끈 거릴 정도였다.

길게 줄을 서 있는 손님들을 보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고 몸은 힘들어도 하루 종일 기분이 정말 좋았다.

 

덕분에 일주일 매출이 가게를 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니 이 지역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학교로 돌아가는 내일부터는 아마도 좀 slow down이 되겠지만 여하튼 대단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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