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일 일요일
9월 첫 주 월요일이 이 곳의 노동절이다.
일주일전 쯤에 남편은 labor day에 대학에 있는 아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새로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어떤 곳인지 가 보지 못했으니 같이 가서 밥도 먹고 우리는 그곳에서 하룻밤 묵고 골프를 치고 오자고 했다.
아들을 보내고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어스틴에 가져갈 고기와 김치를 사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밤에 우리 말고 다섯 가족이 같이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난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 왜 우리 아들을 보러 다섯 가족이 같이 가야 하느냐고 했더니 1박 2일간 골프 여행이라고 했다.
계획이 많이 수정이 되어 우리가 아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게 되어 아파트에 당도해 김치와 고기를 주고 바로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숙소를 향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체크 인을 못하고 hill country라 불리는 어스틴의 골프장으로 가서 골프를 쳤다.
평야지대인 휴스턴에 비해 굴곡이 아주 심해 애를 많이 먹기도 했다.
연습도 없이 오랫만에 휘두르자니 첫 홀 드라이버부터 뒤땅을 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즐거움에 빠져 들수 있었다.
뒤에서 따라오는 팀이 없어 대통령 골프를 치고 일행이 준비해 온 한국식단으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거의 모든 홀에서 우리는 사슴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너무 신기해 사진을 찍어 댔지요.
이전에 어스틴에 사는 어떤 분이 자기 집 뒷마당에 애완동물처럼 사슴이 나타난다고 했을 때 놀랐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슴이 우리의 라운딩을 방해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대규모 사슴 가족이 외식을 나왔습니다.
*남편의 앞에서 사슴들이 나와 풀을 뜯고 있습니다.
*하루 밤을 묵었던 호텔입니다. 침대가 어찌나 넓은지 옆으로 구르고 굴러도 남편 옆에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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