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오늘 점심은 뭘로 먹을까?

김 정아 2012. 2. 7. 13:12

2012년 2월 6일 화요일

 

며칠 전에 태국에 출장 가 있는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 나 태국 도착했어. 당신 뭐해?"

"나 점심 먹고 있어"

"어디서?"

"어디긴 어디야. 가게지"

"당신 매일 가게에서 점심 먹는 거야? 밖에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비싼 것도 먹고 그래야지. 매일 어떻게 가게 것만 먹고 있어" 한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그말도 맞는 말인 것 같다.

가게를 한 이후로 거의 10개월을 가게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그거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안 해 보았다.

편하기도 하고 샐러드를 주로 먹으니 질리지도 않고 밖에 운전하고 나갈 생각도 없었고 뭐 점심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았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을 해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맞아. 가게 음식만 먹고 있던 내가 참 이상하네. 다른 가게 인테리어는 어떤지, 직원들은 친절한지, 그런것도 보면 다 공부잖아. 그럼 오늘 점심은 어디 가서 뭘 먹지? ' 하며 즐거운 고민을 했다.

교대 근무 직원들이 다 들어오고 나는 멕시코 음식점에 가서 엔칠라도를 시켰다.

 

평일 가장 한가한 시간인데 그 음식점은 단체 손님이 많아 가게 안이 북적거렸다.

매콤한 소스로 느끼한 치즈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종종 나가서 음식을 먹어 보아야겠다.

거의 1년동안 햄버거도 못 먹었는데 내일은 five guys 에 가서 햄버거나 먹어볼까?

 

 

 

*보통 제 가게에서 먹는 점심입니다.

unsweet tea와 내 맘대로 샐러드, 그리고 피자 반쪽입니다. 피자가 있어 칼로리가 높아 저녁을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날 아침에는 데니스에서 먹었습니다. 커피 한 잔과 가든 스킬렛입니다.

 

 

멕시코 칩과 소스입니다. 칼로리가 너무 높아 몇 개 안 먹었습니다.

 

쇠고기 엔칠라다입니다. 이 것 역시 칼로리가 무지 높을 것 같아 그 날 저녁은 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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