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27일 금요일
가게 자체가 2년이 안 되었기 때문에 건물도 새 것이고 인테리어도 손 볼 곳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그런데 회사에서 전 프랜차이즈 가게에 인테리어를 다시 해 준다고 했다.
티비 광고를 안 하는 대신 해 주는 것이어서 각 사업장에서 돈을 낼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나는 딱히 내키지가 않았다.
지금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기도 하고 우리보다 먼저 한 곳에 가 보았는데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덜 되는 것 같기도 하여 안 하고 싶었다.
그런데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틀밤을 꼬박 세우고 벽에 페인트 칠을 하고 그림 몇 점을 갖다 붙이고 인테리어가 끝났다.
역시나 나는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다.
벽 색깔도 그 전의 색이 더 밝고 산뜻했는데 어둡게 만들어 놓았고 그림들도 그다지 딱히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게를 인수하고 큰 일을 하나 끝낸 기분은 참 좋다.
회사에세 이 메일이 올 때마다 안 되는 영어를 머리카락 곤두세워가며 읽고 , 인테리에에 우리가 준비할 것이 뭔가 여기 저기 물어보기도 하고, 전화 컨퍼런스에 참가해 45분간을 졸다가 듣다가 하며 바짝 긴장했는데
이렇게 하나씩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 것이 기분을 좋게 한다.
*전체적으로 생뚱맞다 싶은 인테리어인데 산뜻해서 좋다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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