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내 마음도 우중충하고....

김 정아 2011. 1. 18. 19:24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날씨가 우중충하고 우울한 것처럼 요즘 내 마음도 회색빛이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비디오라도 한 편 보면서 느긋한 나만의 시간의 시간을 즐겼는데 이제 그런 시간은 나에게서 떠난 것 같다.

날씨만큼이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도 샌드위치를 배우러 나갔다.

누가 나가야 된다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게를 연다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고 주인이 샌드위치도 모르면서 가게를 운영할 수는 없기때문이다.

그리고 이왕 하기로 맘 먹었으면 최대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해야 하니까.


meat and cheese를 이제 80%이상은 안 것 같아 오늘부터는 오븐에서 나온 빵에 맞는 소스와 채소를 넣어서 샌드위치를 직접 싸는 파트로 이동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만만치가 않은 일이다.


어떤 샌드위치에는 양파가 들어가고, 어느 것은 오이가 들어가고, 어느 것은 마요네즈가 들어가고, 어느 것은 디존 머스터드가 들어가고, 어느 것은 랜치가 들어가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것을 배우려면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하는지 또 답답하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아질 것이고 내일보다는 모래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보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이제 와서 물러 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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