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4일 월요일
거의 3개월에 가까운 방학을 끝내고 오늘 드디어 개학을 하는 날이다.
나도 긴장을 한 탓인지 새벽 4시 10분에 일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고 아침을 맞았다.
중학교 마지막 학년인 8학년이 된 나연이도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챙기면서 부산을 떨었고, 새학년 첫 학교 가는 날에는 항상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남기는데 오늘은 절대로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바래다 주고 들어왔다.
원석이와 나연이의 학교 시작하는 시간은 같은데 나연이는 학교 버스를 타고 가야 해서 6시에 일어나고, 원석이는 자기 차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6시 50분이나 되어 깨웠다.
두 아이 다 긴장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갔는데 올해도 건강하게 학교 생활을 하길 바란다.
'주님, 두 아이가 개학을 했습니다. 올 한 해도 좋은 친구를 만나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해가 되게 해 주십시오. 원석이가 12학년인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좋은 결실을 얻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는 주님의 품안에서 자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아멘'
엄마들이 아이들에 매여 자유 시간을 갖지 못한 채로 3개월을 살았는데 개학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미 언니 집에 모였다.
다른 지역에 살다가 우리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신고식을 하겠다고 간단한 브런치를 먹자고 해서 오랫만에 여러 친구들이 모여 그간 못 했던 이야기를 하며 우리도 신나는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원석이도 사진을 안 찍겠다는 것을 마지막 학년이라고 한장 찍으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간신히 서 있네요.
*자기 차를 가지고 등교하니 신났습니다. 그 전에는 제가 아침 저녁으로 태워주고 태워 데려오고 그랬거든요. 저도 편해졌지만 아이도 오후에 학교 끝나고 저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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