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5일 일요일
성모님을 집에 모신 지 일주일이 되었다.
그간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 와서 기도를 같이 해 주셨다.
성모님께서 같이 기도하는 우리 모습을 정말 예쁘게 봐 주실 것 같아 마음이 참 충만하다.
그리고 우리는 남편이 기도를 참 열심히 하는 집이다.
나야 지금도 사이비 신자이고 성당 미사만 그냥 왔다 갔다 한다.
우리 집에 근심이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면 그것은 모두 남편의 기도 덕분이라고 늘 생각하며 사는데 성모님을 모시고부터는 더 열심이다.
아침에 바쁜 시간에도 묵주기도를 바치고 나가고 밤에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와도 기도를 꼭 바치고 잔다.
난 하기 싫으면서도 남편이 하는 것을 보면 참 기분이 좋고, 그런 아빠를 봐서인지 나연이도 혼자 앉아서 기도를 하는 때가 많다.
그런데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와 주신다고 해서 미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음식 준비를 했다.
레지오 단원들의 규칙은 기도를 하고 물 한 잔도 안 마시고 바로 일어서는 것이라고 들어왔는데 먼 곳에서부터 일부러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 해 주러 오시는데 그냥 보내기가 영 마음에 걸려 간단하게 비빔밥이라도 대접해야 할 것 같아서 였다.
6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우리 집 주위엔 차 댈 곳도 없을 정도였다.
아이들까지 3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묵주기도를 끝내고 식사를 내려고 하니 야단들이시다.
원래 기도 후에 그냥 가는 것이라는 것을 내가 사정하다시피 해서 비빔밥밖에 안 했으니 드시고 가라고 붙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한 저녁은 더 맛이 있었다.
정말 나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살아가는 복 있는 사람이다.
세상 살면서 가장 큰 재산은 이렇게 좋은 사람들 속에서 사는 일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새 카테고리 '나의 예수님, 성모님'을 만들었습니다.
성당에 관계된 글들이 어떨 땐 '기쁘거나 슬프거나'에 들어가기도 했고 , 어떤 땐 '나? 백수 아줌마'에 들어가기도 했네요.
신앙이 깊지도 않은데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 좀 부끄럽긴 한데 신앙인으로 살기 위해 좀 더 노력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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