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SAT 결과

김 정아 2009. 2. 27. 11:34

2009-02-25 수요일

지난 1월에 두 아이가 SAT시험을 보았다.

그 결과가 어제 나왔다.

나연이는 7학년이고 정식 SAT를 보려면 적어도 4-5년 후인데 내가 생각했

던 것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에서라면 6학년 아이가 대입 수능 시험지를 그대로 본 것이니 그 점수

가 어떨 거라는 것은 가히 짐작이 간다.

나 역시도 2400점 만점에 5백점만 맞으면 다행이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온 결과가 1420점인 것이다.

뜻밖에 좋게 나온 결과에 남편과 나는 싱글벙글이다.

이 결과는 어떤 문서에도 반영되지 않는 그냥 경험상이니 못 보았더라도 아

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원석이는 그날 아침에 수험표를 안 가지고 가서 헐레벌떡 학교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가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점수가 못 나올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을 훨씬 뛰어 넘어 나왔다.

그런데 큰 아이의 SAT2수학 점수는 언제 써 볼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어제 큰 아이는 학교를 가지 못했다.

감기가 아주 유행을 해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못 가고 있는데 감기 때문

이 아니라 원석이는 슈가랑 놀다가 발이 접질러져서 발등이 퉁퉁 부어 올랐

.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거나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야 할 것

같은데 정형외과가 어디에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고 예약을 해도 며칠 후

에나 잡힐 것 같아서 포기하고, 한국 한의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진료가 꽉

차 있어서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한다.

내 보기엔 하루 정도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서 추이를 좀 지켜 보자

했는데 다행이 오늘 아침엔 부기도 많이 빠지고 아픔도 덜 하다고 해서 학

교에 보냈다.

아이가 아프다면 병원 문제 때문에 내가 더 아프다.

'두 아이의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억울하다고요!  (0) 2009.03.04
달라스로의 짧은 가족여행  (0) 2009.03.03
아들은 운전 연습 중  (0) 2009.02.07
아이스케이트도 타고 수퍼 볼도 보고.  (0) 2009.02.03
SAT시험  (0) 200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