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3 목요일
갑작스럽게 할로윈 파티가 이번 토요일로 일정이 잡혀 버렸다.
우리 자모회 멤버들은 할로윈 파티 준비를 하려면 여러가지 회의를 할 일이 많아 오늘 루시아 집에서 모였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줄 할로윈 사탕 주머니를 만들기로 했는데 다른 회원 한 분이 이미 봉투에 스티커까지 붙이고 사탕까지 다 넣어와서 우리는 리본으로 봉투를 묶는 일만 했다.
그리고서 할로윈 파티에 올 아이들에게 대접할 저녁 메뉴를 짜느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서 메뉴 결정을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김말이를 시도해 보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한다면 크리스마스 파티 때도 메뉴에 넣어 볼 생각이다.
루시아가 해 준 감자수제비를 맛있게 먹으며 토요일에 있을 할로윈 파티에 대한 준비물을 다 적었고 살 것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 저녁을 준비해 놓고 오늘은 휴스턴 한인학교 후원의 밤에 참석했다.
한글학교에 선생님으로 있는 친구 화영이 표까지 사서 내밀며 꼭 오라고 해서 한미언니랑 다녀왔다.
아직은 어설프기도 한 학생들의 인사말도 있었고, 유창한 한국말로 사회를 보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모국의 언어를 잊지 않게 가르치는 한글 학교 선생님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졌다.
예전엔 집에서 한국말을 쓰면 부모에게 한국말 쓰지 말라고 혼나면서 영어를 배웠지만 이제 이민자들의 의식도 높아지고 모국의 위상도 높아져 영어만큼이나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
한국말을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한국말을 잘 하는 아이들을 무척 부러워한다.
마치 한국에서 영어를 잘 하는 아이를 부러워 하듯이.
휴스턴 한인 학교의 역사가 30년이나 되었는데 아직 독자적인 건물을 마련하지 못해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데 이런 기금을 모아서 번듯한 건물을 하나 지었으면 참 좋겠다.
그러기 위해 동포들이 이렇게 후훤의 밤에 참석해 기부금을 내 놓는데 하루 빨리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 줄 사탕 봉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밤에 찍는 사진은 이렇게 많이 흔들리네요.
*어린 아이들이 인삿말을 하고 있습니다.
*풀릇 독주도 하고요.
*독도는 우리 땅을 아주 잘 부르더군요.
*한국 무용 공연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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