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부안 나들이 2-영상 테마파크, 내소사

김 정아 2008. 6. 29. 12:04

2008년 6월 25일 수요일

아이들의 물놀이가 끝난 다음 부안의 민속촌이라는 곳에 찾아 갔다.

용인의 민속촌 못지 않게 거금을 들여 완공한 시설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최근에 많은 사극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왕의 남자' '이순신'등이라고 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산 속에 들어 앉은 초가집과 기와 집,대궐 등이 한 눈에 올려다 보였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 온 듯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신나서 앞서 뛰어 갔다.

기와를 이고 서 있는 집들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니 왕의 남자가 촬영되었던 드 넓은 왕궁 터가 나왔다.

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창덕궁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 되어 있었다.

우리는 잡초가 듬성 듬성 나 있는 길을 따라 大殿에 까지 가 보았다.

레트카펫이 중간에 깔려 있고 용상이 저 만치 높은 곳에 있었다.

조카와 아이는 그곳까지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서 천민촌을 따라 갔다.

초가 지붕이 이어져 있는 집들은 그야말로 사극에서 나오던 그대로 비루해 보였지만 우리 선조들이 이런 곳에서 살았다고 이야기 해주니 귀를 종긋 세우고 듣기도 했다.

오염 시설이 하나도 없는 곳에 그 뒤로 산이 우거져 있어 맑은 공기를 쐬며 좋은 시간을 가졌지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수많은 투자를 해서 지었으면 청소하고 보수하고 보완해서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할텐데 곳곳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고, 대궐에도 사람의 손길 하나 미치지 않아 지저분 했다.

왕이 타던 가마도 사람 지나는 한 가운데 그대로 방치 되어 눈 비를 그대로 맞고 있있고, 용상에도 먼지가 가득하고 기와 집에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광택을 잃어 버린 마루들이 퇴색해 있었다.

직원들이 없어 값나갈 듯한 물건들이 그대로 방치 되어 있기도 했다.

어떤 돈으로 ,어떤 단체에서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설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세금을 낭비할 바에는 차라리 짓지 않는게 낫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국립공원 내소사에 갔다.

대학 시절 친구와 이 절에 왔었던가?

스님들이 한참 사회 활동을 하던 시절 , 그 사찰에서 수배령이 내려졌던 스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부디 몸조심하시고 성불하라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던 스님을 수원의 한 사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기도 했었다.

그 스님도 이제는 아마 50도 넘으셨을 것이다.

초록이 우거진 산 밑에 자리잡은 내소사, 천년이 넘은 고목은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해는 기울어 가고 우리는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처형이 왔다고 쉬는 날에 쉬지도 못하고 우리에게 하루를 고스란히 내어준 우리 막내 제부에게 아주 감사한 마음이다.

 

 *부안 민속촌 입구 입니다. 성곽에 둘러 쌓여 아주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왕의 남자에서 임금의 수레로 나왔던 것 같은데 저렇게 길 한 가운데 방치 되어 있었습니다.

 

*창덕궁을 본 떠서 만든 대궐의 모습입니다.

 

*왕의 남자에서 임금이 앉았던 용상입니다. 관리가 잘 되었더라면 저기에 올라갈 생각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위에 먼지들로 가득하고 카펫도 지저분해 있었습니다. 실례를 무릎쓰고 올라가 보았습니다ㅣ.

 

*천민가 입니다.

 

*사슴도 있었는데 앞으로 오랫동안 잘 클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내소사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예쁜 여동생네 가족이고요.

 

*내소사 내에서 대장금도 촬영했네요. '프라하의 연인'도 촬영지도 조금 벗어난 다른 지역에 있었습니다.

 

*내소사 대웅전입니다.스님들이 수도하는 많은 곳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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