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2일 화요일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이번 사순절 시기는 교회가 원하는 것처럼 금식과 금육을 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보내려 했었는데 의지가 약하다 보니 첫 주부터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는 예전에 없던 성경 필사를 한다고 하기에 그거라도 해 볼 요량으로 오늘 요한복음 1장을 펴 들고 써 내려갔다.
써보니 절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장을 쓰는데도 팔이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21장까지 쓰는데 부지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제출 기한인 부활절을 넘겨도 다 완성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필사를 한다면 하느님께서 내가 원하는 바를 들어 주실까? 그런 믿음으로 2장 째를 쓰고 있다.
‘하느님, 제 동생이 세상 떠난 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엄청난 고통 속에 살다 갔으니 아직 천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면 이제 천국 문을 여시고 반갑게 맞아 주십시오. 세상을 떠나기 전 6년간 두 가지 암으로 피폐해 질대로 피폐해진 삶을 살다 갔습니다. 전생에 많은 죄를 지었다 해도 그 고통스러운 삶으로 이미 보속을 받을만큼 받았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 젊은 영혼입니다. 부디 당신 품에 품어 주시기를 기도 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이 요한 복음을 바치겠습니다.
주여, 부디 간절한 제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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