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4

Grayhawk 골프 코스에서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오늘 코스는 어제와 달리 아리조나의 노란 사막 꽃들이 시그니쳐인지 곳곳에 피어 있었다. 3일 연속 골프를 치면 다들 지칠 법도 하건만 체럭들이 장난 아니다. 다만 남편은 좀 힘들어했다. 암투병은 그 강철 같은 체력도 빼앗가 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회복중인 사람 치고 감사할 만큼 건강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도 여유 있게 아리조나의 사막 골프를 즐기고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같이 간 부부의 결혼 32주년이었습니다. 식당에 전화 해서 오늘 결혼 기념일이라고 했더니 테이블 세팅을 저렇게 이쁘게 해 주었어요. 맛있는 케잌도 주고요.

North Troon golf course 에서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오늘은 호델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NORTH TROON에 왔다. 같은 아리조나 피닉스인데도 오늘은 코스의 분위기가 다르다. 난 어제의 스캇스 데일보다 이곳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사진을 찍는 곳마다 그대로 달력에 나올 법한 풍경이었다. 어제는 캐디를 대동하고 쳐서 좀 불편한 것도 있었는데 오늘은 우리 넷이어서 맘껏 사진도 찍고 풍경도 돌아보고 서로 감탄사를 내 뱉으며 골프를 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공도 잘 맞아 기분이 더 좋았다. *17번 홀입니다. 큰 선인장 곳곳에 티를 꽃아 놓았더군요. 가까이 보면 수 많은 티가 선인장의 몸에 박혀 있습니다. 남편은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다고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해서 보기만 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이 참 맘에 듭니다. 남..

Scotts dale 골프 장에서

2022년 3월 15일 화요일 오래 전부터 사막 골프를 하고 치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의 best friend 부부가 이번 주에 결혼 32주년을 맞는데 우리랑 같이 골프 한 번 치자고 했다. 난 남편의 상태가 아직 회복 중인지라 멀리 가는 골프는 못 간다고 했는데 남편은 괜찮을 것 같다며 아리조나 주에 한 번 가자고 했다. 끝까지는 못 치더라도 콧 바람을 쐬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못 이긴척 하며 어제 3박 4일 일정으로 아리조나 주로 날아왔다. 그래서 오늘부터 3일간의 골프 여행을 시작했다. 올해 WM 주최로 PGA투어가 열린 스캇스 데일 코스에 나왔다. 역시 그 명성 그대로 골프 코스는 환상이었다. 홀마다 키작은 사막 식물들과 곳곳에 있는 선인장들이 환상적이었다. 그런데 그린이 너무 빨라 점수가 ..

남편 솜씨 100%

2022년 3월 6일 일요일 남편은 엊그제 물김치를 담는다며 배추 두포기와 부속 재료들을 사왔다. 그 며칠 전에 사온 배추김치가 너무 맛이 없어 집에서 4포기를 담가 놓아 김치 풍년인데 또 물김치를 담겠다고 해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 간은 출근 하느라 배추를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일요일이니 오늘 성당에 다녀와서 담그라고 하고 나는 가게를 나갔다. 가게에서 돌아와 보니 이렇게 두 병이 가지런히 놓여있네 난 물김치를 한 번도 담구어 본 적이 없는데 나도 안 해 본 물김치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맛도 그럴듯하다. 하룻밤 상온에 두었다 내일은 냉장고에 넣어야겠다. 남편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