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7일 목요일
어제 밤엔 나연이의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몸도 안 좋고 기운도 없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남편이 오리엔테이션을 기억하고 전화를 했다.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으니 준비하고 있으면 집으로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
살다보니 남편과 같이 가는 날도 온다.
언제나 혼자 갔고 그럴 때마다 화도 나고 이방인으로 주변만 맴돌다 왔는데 든든한 동지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집에 와서 9시도 안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워낙 체력이 달리는 것 같고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피곤했다.
저녁 설거지며 빨래 개는 것을 아이들에게 맡기고 그대로 쓰러졌다.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그런대로 많이 회복이 되었다.
두 아이가 학교에 가고 나니 혼자 있는 조카가 너무 심심해해서 골프 연습장이나 데려갈까 해서 다녀왔다.
아직 골프 연습을 할 만큼 몸의 기력이 돌아온 것도 아니고 , 서너달을 쉬다가 하니 스윙이 제대로 되지도 않고 공도 띄우지 못했다.
그래도 땀을 흘려서인지 기분은 좋아졌다.
*땀흘리며 놀고 있습니다. 자기 아빠는 위험하다고 연습장에 안 데려 간다는데 이모는 이렇게 데려가서 나중에 사진 보고 이 이모 혼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윙도 반 밖에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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