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가게 리모델을 끝내고.

김 정아 2020. 7. 18. 00:26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올해 초부터 본사에서는 각 가게마다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엄청 스트레스를 주더니 움직이는 가게가 없었는지 급기야는 리모델링을 안 하는 가게는 어느 시점부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컨퍼런스 콜을 하면서 진행 상황을 본사에 보고 하게 되어 있기도 했다.

어느 사장은 리모델링을 하느니 차라리 벌금을 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벌금을 부과하는게 옳은 일인지 변호사에게 의뢰를 해 보고 싶다는 사장도 있었다.

정말 장사가 안 되었던 어느 지점은 공사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하기도 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리모델을 하라고 하니 다들 화도 나고 난처한 것이다.

나도 견적을 받아보니 8만불이 넘게 들게 되어 있어서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했다.

본사 담당자가 가게에 와서 상담을 하면서 다행히 바닥과 카운터 탑의 상태가 좋으니 그것은 안 해도 되겠다고 해서 최종 견적이 나온 것이 5만 불로 책정이 되었다.

일이 진척도 안 된 상태에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당분간 본사 차원에서 all stop이 되었다.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가 어차피 가게 로비에 손님이 못 들어오니 이 때에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담당자와 100통이 넘는 이메일과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힘겹게 모든 공사를 끝냈다 

끝내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는데 진행하기까지 서로 의견 충돌도 많았고 신경 쓸 게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남편이 받는 스트레스도 꽤 컸다.

이렇게 돈 들여 가게 공사를 해 놓았는데 드라이브 쓰루만 열기 때문에 이것을 보여줄 손님이 없네?

그래도 한가한 시점에 다 끝내 놓아서 기분이 엄청 홀가분하다.

 

*사진이 순서대로 올라가지가 않네요.

이 것은 새로한 사인입니다. 그 안에 불도 LED로 다 바꾸어 밤에 색이 이뻐요.

*전에 쓰던 부스입니다. 

벽을 이렇게 WHITE WASH로 하얗게 칠했어요.

원래 있던 카운터 아래모습입니다.

이렇게 양철 같은 조각으로 바꾸었어요.

새로 한 의자 , 테이블입니다.

 

 

 

 

 

이전 간판도 좋았는데 검정으로 다 바꾸었어요.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드라이브 싸인도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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