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1일 화요일
일요일에 구역 모임이 끝나고 다음 날 아이들 화장실을 보니 뜬금 없이 치실 한 통이 매달려 있었다.
난 '이게 뭐야? 무슨 치실이 여기 있어? 남편이 매달아 놓았나? 왜 굳이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 치실을 매달아 놓았을까? 나이 드니 안 하던 짓을 하네' 하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아이들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이상해서 남편한테 왜 매달아 놓았냐고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다 잊어 버렸다.
오늘 아침에 작정을 하고" 왜 치실을 여기 매달아 놓았어? "했더니 남편은 자기가 안 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한테 한 것 아니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단체 구역 카톡방에 저 사진을 올리고 "누가 그랬을까요 너무 궁금해요" 했더니 자매님 한 분이 아마도 Dr Kevin 일 거라고 알려 주었다. 한참 후에 그 아내가 "제 남편이 범인이에요. 치실 홍보 대사 하고 있어요.
치실로 건강한 치아 유지하세요" 라며 답장이 왔다.
그 부부는 우리 지역에 치과을 운영하시는 치과의인데 다른 집을 방문할 때마다 잊지 않고 치아 관리 잘 하라고 저렇게 선물을 매달아 주신다고 한다.
덕분에 구역 카톡 많은 분들이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Dr Kevin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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