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금요일
아침에 남편은 해 뜨는 것을 보러 가자며 일찍부터 깨운다.
아이들은 곤하게 자고 있고 우린 해변을 따라 산책을 했다.
인적은 드물고 검은 하늘 한쪽에서 해가 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따뜻한 날씨와 따뜻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아침을 먹고 해안가 도로가 막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한참을 달리니 도로가 끝나는 곳에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고 아이들은 부드러운 모래 언덕을 뛰어 다니며 ,굴러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팜 나무들이 심어진 길을 되돌아 오늘은 샌안토니오를 거쳐 숙소인 독일인 마을까지 가기로 했다.
샌안토니오 시내에 들어서니 너무나 많은 차량들로 꼼짝하지 않았다.
오늘은 RIVER WALK라고 하는 곳에 처음으로 전등들이 밝혀지는 날이고 강을 따라 배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날이라고 한다.
그것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예매를 하고 찾아 왔다고 한다.
우리도 차에서 내려 그 광경을 보려고 하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빽빽해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려도 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일인당 18불의 티켓을 구입해야 퍼레이드가 가장 잘 보이는 리버 워크의 식당가로 내려 갈 수 있다고 한다.
산타와 성탄절을 주제로 해 꾸민 배들을 잠시 볼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 퍼레이드를 모두 보고 나면 또다시 교통 지옥에 시달릴 것 같아 우리는 중간에 길을 빠져 나와 독일인 마을로 향했다.
독일인 마을의 타운엔 온갖 조명들로 장식을 한 성당과 거리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밤이라 독일인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없어 좀 서운했다.
'미국 구경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샌 안토니오-300년 가까이 된 성당의 자취를 따라. (0) | 2004.12.21 |
---|---|
샌 안토니오-세월의 흔적을 담은 종유석과 야생동물들. (0) | 2004.12.19 |
코퍼스 크리스티-자! 떠나자! (0) | 2004.12.01 |
시에틀에서의 하루. (0) | 2004.09.13 |
시에틀의 잠못 이루는 밤- 시에틀 가는 길. (0) | 200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