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김 정아 2022. 12. 4. 07:22

2022년 11월 16-11월 27일
가장 한가한 11월에 한국을 다녀와야 했다.
한국에 가서 보니 엄마의 치매 증세는 작년 보다 수치상으로도 많이 나빠져 있었다.
한 가지를 물어 보면 그에 대한 답을 스무번을 해도 기억을 못 하신다.
엄마 본인도 작년엔 건망증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치매라고 하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이상한 행동은 전혀 안 하신다는 거고 육체적으로 그다지 아픔이 없다는 것이다.
전주에서 남동생 딸의 결혼식으로 오랫만에 많은 가족이 함께 모였다.
일본 대사관에 근무를 나갔던 동생도 10월 중순에 귀국을 해서 정말 오랫만에 엄마와 네 형제 자매들이 오붓한 일박이일 여행도 다녀왔다.
동생들이 아직다 현업에 있어 먼 여행은 못 가니 내년엔 엄마 모시고 다른 곳에 여행을 다녀오자는 제안도 했다

*엄마 아파트에 공터가 있는데 그 곳에 땅을 얻어 소일거리로 채소를 심어요.
시금치, 쪽파, 무우 , 콩등을 심으며 그나마 여름엔 바쁘게 생활하십니다.
무우를 서리 오기 전에 뽑아야 한다고 해서 얼마 되지 않은 무를 수확했어요

*토요일 일요일 1박 2일로 가까운 부안에 다녀왔어요.
일년에 두 번 피는 벚꽃이라고 합니다.

*정말 귀하게 얻은 엄마와 네 자녀들의 사진입니다.1남 3녀가 처음으로 저렇게 다녀왔나 봐요. 내년에 한 번 여행 다녀오면 그 다음에 또 가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남동생이 내 후년엔 또 다른 나라로 나가야 하고 그 이후엔 엄마 건강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엄마 옆의 여동생은 카리스마와 능력을 인정 받는 행정 공무원입니다. 그 옆의 남동생은 대사 발령을 기다리고 있고, 그 옆의 막내는 영어 과외 교사입니다.

*부안에서 새만금 다리를 한 번 건너보고 이곳 격포로 왔습니다. 호텔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20만원이나 되는 호텔방이 침대가 하나여서 장유유서로 엄마와 제가 침대를 차지하고 나머지 세 동생은 바닥에서 잤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 네 자녀들을 끼고 여행을 와서 옹골지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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