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어느 사이 이렇게 컸네.

김 정아 2015. 6. 29. 10:25

2015년 6월 27일 토요일

매주 월요일마다 우리 가게 오시는 John과 Amanda 부부가 있다.

아주 한참 전에 식사가 끝나고 나서  나를 부르시더니 화단을 가리키면서 저기 토마토 한 그루 자라고 있는 걸 아느냐고 물었다.

 자세히 보니 작은 나무들 사이에서 한 그루가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내부 청소상태며 직원들 관리하는 것도 너무 벅차 밖의 화단까지 신경 쓸 여력이 못 되어 한 달에 한 번 잔디 깎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냥 저냥 흘러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무심히 던진 토마토에서 싹이 나 자라고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해 가끔 들여다 보게 된다.

 

이후로 존은 토마토 케이지까지 갖다가 세워주고 벌레까지 잡아주며 월요일마다 정성으로 돌보다 간다.

난 농담으로 john's tomato라고 명찰을 달아주겠다고고 하며  수확하면 다 가져가라고 하며 토마토로 인하여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근데 어제 보니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농약도 주지 않은 친환경 토마토라 그런 지 못 생겼지만 정말  뿌듯하다

이번 월요일에 오면 잔과 아만다도 무척 기뻐할 것 같아 내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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