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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앞 집 공사가 시작되겠네!

김 정아 2023. 10. 18. 21:18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6월에 이사를 갔던 앞집이 한동안 그대로 비어 있었다.
며칠 전부터 차들이 오가더니 퇴근을 해서 올때마다 집이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 집도 이제 흔적 없이 사라지고 조만간 근사한 이쁜 집이 들어설 것이다.
집 공사를 가을에 시작하니 좀 나은 것 같다.
다른 것은 다 봐주고 견디는데 이동식 화장실은 정말 못 견디겠다.
파리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고 냄새가 더 나는 것 같은 착각에 살아야 하는데 겨울이어서 다행이다.
 
남편은 지난 주에 이탈리아 출장에서 돌아와서 하룻 밤 집에서 묵고 그 다음날에 켈리포니아로 출장을 갔다.
그리고 어제 새벽에 집에 돌아왔다가 오늘 다시 한국으로 출장을 갔다.
10일 후에 돌아와 그 주말에 샌프란 시스코에 친구 딸 결혼식에 가고 ,그 다음주에 러벅에 딸을 보러 또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2주가 안 되어 다시 한국엘 간다. 이때는 나와 일정이 한국에서 며칠 겹친다.
몸이 건강했을 때도 걱정이었는데 위까지 다 제거한 비정상적인 신체를 가진 사람이 강행군을 하니 내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결혼하고 나서 평생을 이렇게 사니 나도 이제 너무 지친다.
70이나 되면 좀 한가해지려나
한국에서 사는 동안 부부사이에 내가 원했던 소망은 쇼파에 나란히 앉아 9시 뉴스를 같이 보는 것이었다.
그 소망은 이루지 못한 꿈이 되어 버렸다
이제 좀 시간 여유도 갖고 저녁에 일찍 들어와 같이 밥 먹고 티비 같이 보고 사는 게 나한테는 왜 이리 어려운 일이냐?ㅠㅠ
늘상 이렇게 살아와 덤덤히 넘어갔는데 오늘은 마음이 파도를 타네.
 
*앞 집 사람들은 6월에 이사를 갔습니다.

*어느 날 보니 포크레인이 집을 철거하고 있었어요.

*저 집 뒷마당에도 저렇게 큰 두 나무가 있었는지 몰랐어요.

*드디어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고 어제는 나무 가지 정리를 아주 많이 했더군요.
곧 공사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 듯 합니다.

* 공사철망이 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