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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 귀한 선물

김 정아 2023. 12. 11. 18:22

2023년12월11일 월요일

이번 한국 방문은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해남까지 갔다 오는 바람에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날 여유가 없었다.
그 와중에 출국 전날 우리 부부와 아주 친한 셀트리온 부사장님네와 간신히 시간을 내 저녁을 같이 먹었다 .
남편들은 자주 만나지만 나는 그 아내와 카톡으로 자주 만나는 편인데 1 년만에 만나 아주 반가웠다.

그리고 출국하는 날 아침에 H군 어머님을 만났다.
H군이  휴스턴에 있을 때 내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인연인데 H군에게 마음 써 준 것이 고맙다고 늘상 말씀하신다.
우린 별로 마음 써 준 것도 없는데 말이다.

휴스턴에서 몇 년 근무하다 한국의 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돌아간 이후에도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바쁜 일정이라 이번엔 못 보고 돌아간다고 ,가기 전 날 카톡을 드렸는데 시간이 없으면 본인께서 인천공항으로 나와 잠시라도 얼굴을 보겠다고 하신다.
그러는 것은 너무나 송구한 일이어서 출국 날 아침에  서울 동생네 집 근처에서 뵈었다.
맛있는 브런치도 사 주시고 오랜만에  정말 내 입맛에 맞는 커피도 사주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헤어지는데 시골에서 농사 지어 짜 온 들기름과 볶은 참깨까지 들고 오셨다.

전에 한국에서 살 땐 시어머니께서 파 뿌리 하나까지 다 싸 주셨는데 오래 되어 이제는 그런 정들을 다 잊었다.

그런데 귀하디 귀한 선물을 받고 보니 친정 언니처럼 많은 정이 느껴진다



* 귀한 선물 잘 보관하고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