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이런 저런 날들

김 정아 2023. 7. 1. 09:47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약 10개월 정도 가게 일이  잘 되어 가고 있고, 들고 나는 사람이 없어 아주 편하게 지내고 있어서 근간에는 일주일에 5일을 쉬는 주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평화는 또 오래가지 않아 두 부엌 아줌마가 싸우고 한 명이 나가버렸다.
남은 한명은 우리 가게 베이커와 부부인 엘리샤인데 텃세를 무지하게 해서 새로 들어온 아줌마가 일을 잘하고 더 이상 엘리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면 못 된 성격을 발휘해 갈등을 일으키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나가게 된다.
엘리샤사 내 쫒은 사람이 무려 4명이다.
부부가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아무 문제가 없을 때는 좋지만  문제가 생기면 두 명이 나가버리는 단점이 있다.
 
cook 하는 사람을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도 힘든데 베이커는 정말 대책이 안 설만큼 힘들다.
나도 더 이상 엘리샤의 꼴을 두고 볼 수는 없어 두 부부를 보내려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저녁에 일하는 부엌 아저씨 한명을 다음주부터  베이커로 트레이닝 시키기로 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너희 부부가 집으로 가라고 단단히 엄포를 놓고 있다.
 
부엌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3주 동안 내가 평소보다 2시간 30분이나 빨리 나가 샌드위치를 싸느라 죽을 둥 살 둥 발버둥을 쳤다.
그러다 이 번 주에 아줌마 한 사람을 구했는데 영어도 하고, 손도 빨라 4일 정도 되니 거의 90프로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드레싱과 채소를 구별 할 줄 알게 되어 4주만에 오늘 하루 쉬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골프를 갔다.
친구들은 언제 골프에 복귀를 하느냐고 목 빠지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휴스턴 날이 무지막지하게 더워 오늘 티 타임은 6시 40분으로 잡았다.
첫 티타임이 6시 30분인데 별 보고 나와서 골프를 쳤다.
밀리지도 않고 날씨도 덜 더워 끝내고 보니 10시였다.
앞으로 남편이 출장을 가는 날엔 티타임을 일찍 잡아 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침 일찍이라 이슬이 많아 18홀을 돌고 났더니 골프화가 축축하게 젖었더군요.

앞에 사람 없는 곳에서 골프를 치는 것이 얼마만인 지 모릅니다.

골프장에 일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많이 있었어요.

*남편이 출장  중이어도 이번엔 착실하게 집에서 밥을 해 먹었습니다. 집밥 먹는 것도 질려서 오늘은 간단하게 사 온 음식으로 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