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다녀갔다.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큰 아이가 토요일에 왔다가 일요일에 플로리다로 돌아갔다.
큰 아이와 1년간 인턴을 같이 했던 여성 친구가 있다.
뼈를 깎는 것과 같은 힘든 인턴 생활을 같이 하다 보니 동지애가 너무 끈끈해져 레지던트를 다른 곳에 했는데도 영혼의 친구가 되었다.
그 친구가 우리 아이보다 1년 일찍 레지던트를 시작해 1년 일찍 끝내고 수의대 명문인 텍사스 A&M에 대학의 교수로 갔을 때도 나는 내 딸의 일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당뇨가 있어 결혼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임신 하기 어렵다는 소리를 듣고서는 내 마음도 안타까웠다.
그 두 아이는 각자 공부하는 학교가 다르고 지역이 달라도 의기투합해 그 친구 남편과 셋이서도 자주 만났다.
작년에 아이가 샌디에고에서 약혼식을 할 때도 우리 부부는 안 갔지만 그 친구 부부가 가 주어 축하를 해 주었다
그 자리에서 그 친구가 어렵게 임신을 했는데 자기 아이의 대부가 되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아이는 흔쾌히 허락을 했는데 드디어 삼일 전에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
천주교 의식의 대부가 아니라 미국인들은 종교에 상관없이 가족 아닌 사람 중 가장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큰 아이는 집에 와서 두 시간을 운전해 그 친구와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왔다.
그리고 하룻밤을 자고는 다시 플로리다로 돌아갔다.
남편은 이탈리아로 출장을 갔다.
오랜만에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며 10여 일을 보내고 있다.
*집에 와서 쇼파에 퍼누워서 제가 좋아하는 손빈아의 트롯을 듣고 있습니다.
남편이 없는 날엔 집을 치우지 않아도 되고, 설거지 통에 그릇 몇개 있는것도 다 용서가 됩니다.ㅋㅋ
*홀로 있는 시간엔 맥주도 좋지요.
그런데 성경책을 펴 놓고 그 옆에 맥주는 안 어울리네요 ㅋ
*골프를 갔는데 오파섬이 뛰어 나와 필드를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