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삭막한 겨울에 꽃 몇 송이 꽂아 두고.

김 정아 2024. 12. 22. 01:37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한국에 한 달 있게 되면서 올해는 겨울 꽃을 구입하지 않았다.

집안이 삭막해 보여 밖에 화단에 나가 꽃을 잘라 꽃병에 꽂아 두고 혼자 흐뭇해 하고있다.

겨울 꽃 몇 송이를 사고 싶은데 화원에 가도 별로 마음에 당기는 게 없어, 허접하지만 저렇게 꽂아 두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

 

*사실은 꽃을 꽂아야 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아마릴로 화분을 보니 길다란 잎이 세 줄기가 있는데 다 잘랐어요.

잎을 세개나 달고 있어서 꽃대가 안 올라오나 해서 영양분을 뿌리에 더 두게 하려고 잘라냈는데  버리기엔 그 잎이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화병에 꽂다보니 밖에 나가 이것 저것 잘라서 제 마음대로 만들어 봤어요 ㅋㅋ

 

*친한 언니가 때 맞추어 호접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개화 기간이 오래라 좋아요.

저 아래 마지막 봉우리까지 이제 꽃이 피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 선물받았던 아마릴리스가 잎만 올리고 꽃대를 안 올려 잎을 잘라 주었습니다. 

언제나 꽃대를 올려줄지 고대하고 있습니다.